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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매카트니 ‘노래로 쓴 인생’ 900쪽 자서전 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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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폴 매카트니

폴 매카트니

전설적 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79)가 900여쪽 분량의 자서전을 펴낸다. 영국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매카트니가 11월 2일 『노랫말: 1956년부터 현재까지』(사진)라는 제목의 두 권짜리 자서전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956년은 그가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한 때로, 존 레넌이 만든 비틀스의 전신 ‘쿼리멘’ 밴드에 합류하기 직전이다.

『노랫말: 1956년부터 현재까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 책은 연대기 순이 아니라 곡 제목의 알파벳 순으로 전개된다. 매카트니가 각 노래를 만들 당시 겪었던 사건과 상황, 영감을 준 사람과 장소, 그와 관련한 본인의 생각을 담는다. 그는 “사람들은 특정한 나이가 됐을 때 과거 회상을 위해 일기장을 들춰보지만, 나는 일기가 없다”며 “그동안 작곡했던 수백 곡의 노래가 일기인 셈”이라고 말했다.

노랫말: 1956년부터 현재까지

노랫말: 1956년부터 현재까지

자서전은 첫 자작곡을 만들었던 14세 시절부터 비틀스, 솔로 활동을 아우른다. 악보 초안, 편지, 미공개 사진 등도 담길 예정이다. 출판사 측은 “전설적인 명곡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매카트니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1942년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난 매카트니는 기네스북에 ‘역사상 가장 성공한 송라이터’로 기록됐다. 빌보드차트에서 솔로와 비틀스 경력을 모두 더해 총 32번의 1위를 차지했다. 92년엔 음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폴라음악상’을 수상했고, 99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솔로 음악가로 입성했다. 매카트니는 가사와 시 모음집인 『블랙버드 싱잉(Blackbird Singing)』, 동화 『하이 인더 클라우즈(High in the Clouds)』와 『헤이 그랜쥬드!(Hey Grandude!)』등을 출간하기도 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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