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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만 접종’ 존슨앤드존슨 백신, 미국 긴급사용 심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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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에서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이르면 다음 주 초 시작될 예정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에 이어 미국에서 일반인이 접종할 수 있는 세 번째 백신이다.

미국 3번째 백신, 이르면 내주 접종 #일반 냉장고서도 보관 가능 장점

미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오는 26일 J&J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 여부를 논의한다고 2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자문위원회는 J&J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토한 뒤 표결로 권고 여부를 결정한다. 권고안이 제시되면 FDA는 이변이 없는 한 곧바로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다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의 접종 허가 권고가 내려지고, CDC가 이를 수용하면 J&J 백신의 일반 접종이 가능해진다. CDC 자문위는 이달 28일과 내달 1일 긴급회의를 잡아놨다.

J&J의 예방 효과는 경증에서 66%, 중증에서 85%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95% 수준보다는 낮다. 하지만 두 차례 맞아야 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는 달리 J&J 백신은 1회만 접종받으면 된다. 초저온 냉동 시설이 아닌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 보관과 운송이 수월하다 보니 벽지나 인구가 적은 지역의 백신 접종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당장 공급 가능한 수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J&J의 자회사인 얀센의 리처드 네틀스 미국 의료담당 부회장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약 400만 회분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애초 약속했던 1000만 회분의 절반도 안 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TF팀은 브리핑에서 “FDA와 CDC의 모든 절차가 끝난 뒤 백신 공급 문제를 언급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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