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혁신성장 펀드 1조·블록체인 공약…우상호, 상인 지원·청년 펀드 4조 맞불

중앙일보

입력 2021.02.24 00:02

업데이트 2021.02.2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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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상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투표(26일~3월 1일) 개시를 사흘 앞둔 23일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는 각각 디지털 경제 공약과 노동 공약을 전면에 내걸고 정책 대결을 이어갔다.

민주당 보선 경선 투표 D-2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의 캠프 사무실에서 디지털 경제 핵심 공약인 ‘서울시 대전환 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 박 후보는 “혁신 생태계 성공의 3요소는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인재와 그 인재들이 상호 교류·성장할 수 있는 클러스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안정적 재원”이라며 “서울시와 산하기관이 50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과 합쳐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 곳곳에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KAIST 서울캠퍼스가 있는 홍릉과 창동에 바이오·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클러스터를 만드는 등 21개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이다. 박 후보는 “21개 클러스터에 서울의 일자리가 분산되고 거주 기능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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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또 원화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디지털 화폐 ‘KS-코인’을 유통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KS-코인이 서울 어디서나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사용되고, 지방세 등 세금 납부 등도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결제·송금 수수료가 사라지면서 결제 시스템의 대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우 후보도 전날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소재 AI(인공지능) 음성인식기술 개발업체를 방문해 디지털 경제 행보를 벌였다. 우 후보는 “디지털 뉴딜이 국가적 화두이지만, 대기업에 비해 중소·창업기업들은 디지털 뉴딜의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 며 “약탈적 관계를 제거하는 것이 동반 상생의 핵심 의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이날 오후엔 서울시 소상공인 긴급금융지원금과 청년 스타트업을 위한 ‘무한도전 펀드’를 각각 2조원씩, 총 4조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즉시 덜어드리고, 청년들의 희망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우 후보는 이날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를 방문해 노동계 현안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았다. 우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야 통틀어 서울시장 후보 중 노동정책을 발표한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며 “경제적 불평등과 격차 해소라는 시대적 과제는 노동 의제를 소홀히 한다면 결코 실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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