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높이 193m로 대전의 랜드마크
대전의 주요 도시 인프라가 올해 속속 완공돼 시민에게 휴식과 레저 공간을 제공할 전망이다.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오는 8월 준공되고 갑천변 야간 경관 조성 사업도 마무리된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에선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건설 마무리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가 2018년 6월부터 6302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사이언스콤플렉스는 건물 면적 27만9263㎡의 복합시설로, 지하 5층·지상 43층 규모의 타워 건물도 들어선다. 대전에서 아파트를 제외하고 상업·업무용 건물 가운데 가장 높다.
높이 193m의 이 타워 건물에는 호텔이 들어서고 전망대도 설치될 예정이다. 타워 건물 저층과 연결되는 2개 동 형태의 8층짜리 건물도 짓는다. 모두 백화점 공간으로 영화관과 과학·문화체험시설 등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있다. 백화점 건물 옥상에는 시민의 쉼터로 정원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완공되면 과학·문화·여가 등 모든 것이 가능한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준공이 임박하자 대전지역 다른 대형 유통업체도 긴장하고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은 2018년 말 루이비통·구찌 등 명품 매장을 전면 리뉴얼했다. 이어 올해는 프라다·버버리 매장 등도 새로 꾸밀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백화점 외관을 싹 바꿨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연구단지 네거리에 이르는 구간에 '과학마을'과 '대덕과학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6월과 9월 각각 마무리된다. 이 지역에는 스마트 전람회장, 자율주행 셔틀, 스마트 횡단보도, 과학자 갤러리 등 첨단 도시 서비스가 시범적으로 적용된다.
갑천에는 경관조명 설치
갑천변 물빛길 조성사업도 올해 8월에 완공된다. 이 사업은 대덕대교∼둔산대교 1.2㎞ 구간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교량 구조물 측면에 미세먼지 알림 조명과 음악이 나오고 자동으로 밝기가 조절되는 스마트가로등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리 밑 공간에는 트릭아트와 증강현실(AR)을 설치해 산책하는 시민이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20억원이다.
이 구간에는 야간에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이 많지만 조명이 없었다. 교량 측면에 설치되는 미세먼지 조명은 시민에게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정보제공 역할도 하게 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을 방문하는 여행객과 시민에게 최고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e스포츠의 저변확대와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오는 7월 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선다. 시는 엑스포과학공원 내 첨단과학관을 리모델링해 e 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만들었다. 500석 규모의 주 경기장과 50석 규모의 보조 경기장, 1인 미디어실, 선수대기실과 심판실, 카페테리아 등을 갖췄다.
이곳에는 정부 예산 30억원 등 총 70억원이 투입됐다. 대전시는 경기가 없을 때도 100대의 인터넷 게임시설을 상시 운영하고 경기장과 연계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실증체험 지원센터를 구축해 경기장을 찾는 시민에게 다양한 체험기회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