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와인, 돼지도 제쳤다…이마트 겨울 매출 2위 등극

중앙일보

입력 2021.02.17 11:27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설향 품종의 딸기. [사진 이마트]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설향 품종의 딸기. [사진 이마트]

대형마트에서 라면에 이어 딸기가 매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올 겨울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17일 "올 겨울 매출(2020년 12월~21년 1월)을 분석한 결과, 딸기가 300억원 어치 팔려 겨울 전체 상품 중에서 매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딸기는 2018년 이마트 겨울 상품 판매 순위가 9위였지만 2019년 5위로 상승했고, 올 겨울엔 우유, 돈육, 와인 등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매출 1위는 라면(봉지+컵)이었고, 딸기에 이어 와인(3위), 돈육(4위), 우유(5위) 순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1위인 라면과 딸기 매출액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딸기가 현 추세대로 2월까지 팔린다면 전체 매출 1위에도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 주요 품목 매출 순위.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이마트 주요 품목 매출 순위.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작년까지만해도 겨울 과일 중 가장 잘 팔리는 정도였던 딸기가 주요 식료품을 제칠 정도로 인기가 커진 이유가 뭘까. 이마트는 딸기 판매 급증에 대해 "딸기 품종을 다양화해 고객들의 기호를 충족시킨 것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태풍·가뭄 피해로 겨울철 사과와 배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

딸기는 대표적인 다품종 과일로, 그동안 국내 생산량의 대부분은 '설향' 품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과수농가에서 새로운 딸기 품종을 꾸준히 내놓으며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마트는 2019년 말부터 품종 다양화를 통해 '금실' '아리향' '메이퀸' '죽향' 등 프리미엄 딸기 품종 비중을 늘렸다. 2018년 12월 프리미엄 딸기 비중은 전체 딸기에서 약 15%였지만, 올해 1월은 약 30%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온라인 식료품 쇼핑몰인 마켓컬리도 설향 외에 만년설, 아리향, 금실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그 결과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월 19일까지 설향이 아닌 딸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배 증가했다.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품종은 금실로, 설향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은은한 복숭아 향이 장점인 품종이다. 이어 큰 사이즈에 비타민C 함유량이 높은 아리향, 연분홍색 과육의 만년설, 높은 당도를 가진 메리퀸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인 만년설 품종의 딸기. [사진 마켓컬리]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인 만년설 품종의 딸기. [사진 마켓컬리]

마켓컬리 관계자는 "신품종 과일은 기존 품종보다 높은 당도, 풍부한 과즙을 나타낸다. 색이나 모양을 바꿔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경우도 있다"며 "가심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주고, 희귀성 때문에 선물로도 인기를 얻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18일~24일 9종의 딸기를 선보이는 ‘딸기 챔피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 행사로는 최대 물량인 320t의 딸기를 확보했다. 크리스마스 및 새해 일주일 판매 물량이 약 150t 내외로, 딸기 성수기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물량을 준비했다. 대표 품종인 설향 딸기(950g)를 신세계 포인트카드 적립 시 20% 할인한 1만원에 선보인다. 또 8종의 프리미엄 딸기(장희, 금실, 죽향, 담양, 스마트팜, 킹스베리, 아리향, 메리퀸)를 행사카드 구매 시 30% 할인 판매한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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