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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생일' 조용한 분위기 속, 김정은 늦은 참배

중앙일보

입력

지난 8~11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연단에 선 김정은 국무위원장(노동당 총비서). 조선중앙TV=연합뉴스

지난 8~11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연단에 선 김정은 국무위원장(노동당 총비서).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9회 생일(광명성절)인 16일 대규모 행사를 열지는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생일 전날이나 자정에 참배했던 전례와 달리 당일 오후 김 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6시쯤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에 즈음해 2월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집권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일 생일 때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거르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에도 수행단 규모만 줄여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일 오후 6시가 다 되도록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아 김 위원장의 참배 여부에 관심이 쏠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2012년·2013년·2016년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참배 소식이 당일이 아닌 다음 날(17일) 보도됐다"며 "지난해에는 김정은 집권 이후 광명성절 행사가 가장 작은 규모로 열렸다. 올해 행사 규모는 작년보다는 다소 확대됐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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