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범수·김택진, 서울상의 부회장단에···최태원 회장 제안

중앙일보

입력 2021.02.16 17:29

업데이트 2021.02.16 17:58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단에 합류하기로 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왼쪽)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중앙포토]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단에 합류하기로 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왼쪽)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중앙포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서울상공회의소(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합류한다.

16일 IT업계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 열릴 서울상의 임시 의원총회에서 김택진 대표와 김범수 의장이 부회장에 임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전통 대기업 경영자들이 주로 활동한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IT 기업 창업자가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와 김 의장이 부회장단에 합류하기로 한 것은 지난 1일 대한상의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함께 일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은 두 사람에게 최근 글로벌 경영 화두로 주목받고 있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통칭하는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보자는 취지로 제안했다고 한다.

실제 두 회사 모두 ESG경영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김범수 의장이 이끄는 ESG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지난 9일 실적발표 직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선 ESG 관련 4가지 중점 영역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도 내부적으로 ESG 경영 체계 강화를 위한 여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부회장 임명과 관련해 “서울상의에서 관련한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IT 업계에선 주요 경제단체인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신생 산업인 IT·게임업계 대표 창업자들이 합류한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간 네이버, 카카오 등 1세대 IT 세대가 창업한 인터넷 기업들은 주로 한국인터넷기업협회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또 2010년 이후 설립된 우아한형제들, 마켓컬리 등 스타트업들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을 중심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기업 규모와 업종 성격 면에서 기존 경제단체와 함께 목소리 낼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상의 회장에 추대된 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에 추대된 최태원 SK그룹 회장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 IT·게임 기업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코스피 시가총액만 봐도 네이버가 4위, 카카오는 8위, 엔씨소프트는 17위(16일 기준)에 오를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다. IT가 사회·경제 각 분야 기반 기술로 확산되면서 IT·게임 기업의 의사결정이 미치는 파급 효과도 커졌다. 김범수 의장, 김택진 대표가 내는 메시지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끄는 등 영향력이 커진 점 역시 이번 서울상의 부회장단 임명에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1990년대 말 창업한 1세대 IT·게임 기업이 성장을 거듭해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주요 경제단체에도 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상의 회장단은 오는 23일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을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서울상의 회장은 관례상 대한상의 회장을 겸한다. 최 회장은 4대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회장을 맡는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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