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15일 공개된 웹툰 작가 이말년(본명 이병건)의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맨날 뭘 하면 욕을 먹는다″며 ″무섭다″고 심경을 밝혔다. [침착맨 유튜브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16/aa77bf71-eb59-4b2e-b03e-d8f5011f29ce.jpg)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15일 공개된 웹툰 작가 이말년(본명 이병건)의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맨날 뭘 하면 욕을 먹는다″며 ″무섭다″고 심경을 밝혔다. [침착맨 유튜브 캡처]
연재 중인 웹툰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아 논란을 일으킨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7)가 "맨날 뭘 하면 욕을 먹는다. 무섭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공개된 웹툰 작가 이말년(본명 이병건·38)의 유튜브 영상 '기안84 인터뷰 1부-이제 웹툰이 힘들어요'에 출연했다. 이말년은 또 다른 웹툰 작가 주호민(40)과 기안84의 작업실을 찾았다.
기안84는 최근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에서 서민들의 삶을 그리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풍자한 것이 논란으로 이어진 것을 의식한 듯 "이제는 잘 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니까 약자 편에서 만화를 그리는 게 기만이 됐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잘 먹고 잘사는 사람 편에서도 그려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도 무섭고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네이버도 무섭다"며 "왜 이렇게 모든 사람이 무섭게 변하는지, 내가 사람들을 그렇게 만드나"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극성지지층 '대깨문'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기안84의 웹툰. [네이버웹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16/56540e28-0028-4a0b-aff1-b186dc8fcc6a.jpg)
문재인 대통령 극성지지층 '대깨문'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기안84의 웹툰. [네이버웹툰]
!['복학왕' 326화(청약대회 마무리)에 행복주택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네이버웹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16/95daa59d-fd60-49a6-8fb3-dca668c777ae.jpg)
'복학왕' 326화(청약대회 마무리)에 행복주택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네이버웹툰]
최근 기안84는 '복학왕' 작품에서 부동산 관련 에피소드를 통해 집값 문제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재차 지적하며 거듭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인공이 보름달에 손을 뻗는 장면을 두고 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을 겨냥한 것"이란 의혹이 나왔다. 웹툰 캐릭터가 치솟는 집값을 비판하던 중 머리가 도로에 부딪혀 깨지는 장면을 두고는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를 뜻하는 '대깨문'을 연상시킨다고 비난이 이어졌다.
이 밖에 기안84는 정부가 부동산 대책으로 내세운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을 비판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선의로 포장만 돼 있을 뿐 난 싫어. 그런 집은 늬들이나(너희나) 실컷 살라"고 소리치는 내용을 웹툰에 담은 것이다.
웹툰를 본 독자들 사이에선 "너무 정치적이라 불편하다", "문 대통령이 무엇을 잘못했냐" 등의 반응과 "너무 똑같은 현실이다", "만화인데도 웃을 수 없다" 등의 반응이 맞섰다.
특히 기안84가 지난 2019년 11월 서울 송파구에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건물을 46억원에 매입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양이가 쥐 생각해주냐" "내로남불" 등 난타가 이어졌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