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해결책은 박테리오파지

중앙일보

입력

세균에 기생하면서 세균을 먹어치우는 이른바 세균박테리아인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가 여드름을 퇴치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 대학의 키스 홀랜드 박사는 피부에서 흔히 발견되는 박테리오파지가 여드름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죽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힌 것으로 BBC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홀랜드 박사는 박테리오파지를 함유된 젤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를 피부에 대량 도포하면 여드름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테리오파지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치료제로 이용해도 해로운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홀랜드 박사는 밝혔다.

현재는 여드름을 유발하는 호르몬 분비량을 변화시키기 위해 특정 피임약을 투여하거나 항생제가 처방되고 있으나 피임약은 부작용이 있고 항생제는 내성 박테리아를 키울 수 있다.

미국피부학회 대변인 데브라 잴리먼 박사는 박테리오파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널리 행해지지 않고 있으나 이것이 여드름 치료에 돌파구를 열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영국 여드름치료지원단체(ASG)에 따르면 여드름이 난 초등학교 학생들은 40%가 학교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20%는 결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드름이 생긴 성인들은 83%가 자신감을 잃고 80%가 우울증에 빠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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