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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대교 통행료 600~2400원… 이재명 "불공정" 협상 시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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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 걸포동과 고양시 법곳동 이산포 분기점을 잇는 일산대교의 모습. 경기도 민간투자도로사업으로 건설된 일산대교는 길이 1.8km, 폭 28.5m의 다리로 2003년에 착공, 2008년 5월 개통했으며 한강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징수한다. 뉴스1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과 고양시 법곳동 이산포 분기점을 잇는 일산대교의 모습. 경기도 민간투자도로사업으로 건설된 일산대교는 길이 1.8km, 폭 28.5m의 다리로 2003년에 착공, 2008년 5월 개통했으며 한강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징수한다.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는 15일 오후 김포시 일산대교(주) 사무실에서 고양·파주·김포 지역 국회의원 7명,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관계자, 국민연금관리공단 관계자, 일산대교(주) 대표 등과 '일산대교 통행료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을 했다.

한강 다리 27개 중 유일하게 유료인 일산대교의 통행료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기 위해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일산대교(주) 회의실에서 열린 일산대교 통행료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고양·김포·파주지역 국회의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일산대교(주) 회의실에서 열린 일산대교 통행료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고양·김포·파주지역 국회의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스1

지난 3일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최종환 파주시장·정하영 김포시장이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지 열이틀만이다.

간담회에서는 일산대교 인수부터 사업 재구조화 등 통행료 인하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한강 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낸다는 것은 너무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다. 경기도가 인수하는 방안을 포함해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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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어 "국민연금이 투자사업을 통해 연금의 내실화와 건전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나 그것이 일부 주민들에 대한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산대교 대주주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의 김지연 국민연금관리공단 인프라투자실장은 "국민연금은 국민 노후자금이기 때문에 수익성 증대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구성 방안이 제시되면 경기도와 기본적으로 협의,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간자본 1480억원 등 1784억원이 투입돼 2008년 5월 개통한 일산대교는 한강 가장 하류에 건설된 다리로 고양시 법곳동과 김포시 걸포동을 연결한다.

길이 1.84㎞, 왕복 4∼6차로 도로로 현재 통행료는 경차 600원, 소형(1종) 1200원, 중형(2·3종) 1880원, 대형(4·5종) 2400원이다. 경기도가 일산대교를 인수하는 데는 1800억∼24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이재준 고양시장은 “2008년 5월 개통된 일산대교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협약으로 손실 위험이 적었음에도 인수 당시 고금리 이율을 적용했다”며 “특히 후순위차입금(360억원)은 20%라는 고금리를 책정, 막대한 이자를 통행료라는 명목으로 일산대교 이용자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일산대교 요금소 앞에서 일산대교 통행료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일산대교 요금소 앞에서 일산대교 통행료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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