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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무혐의’ 정바비 “고통스러운 시간 보냈다” 심경 밝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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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방학 멤버 정바비 [사진 정바비 페이스북 캡처]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 [사진 정바비 페이스북 캡처]

전 연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가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본명 정대욱)가 “지난 몇 달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심경을 밝혔다.

정씨는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그동안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해 억울함을 차분히 설명했다”며 “수사기관에서는 당시의 카톡(카카오톡) 등 여러 자료를 확보해 검토했고, 그 결과 제가 처음부터 주장해온 대로 최근 고발 사실 전부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정씨는 “지난 몇 달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그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최초 언론 보도로 인해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고 싶었던 얘기는 하염없지만, 행간으로 보낸다”며 “그동안 너덜너덜한 마음이 기댈 수 있게 어깨를 내어준 가족 친지 그리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네이버 블로그 캡처]

[네이버 블로그 캡처]

정씨는 교제하던 여성 A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거나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고발돼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 가족의 고발장을 받아 수사를 진행했고, 지난해 11월 성폭력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강간치상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의견을 달았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서부지검은 정씨에 대해 지난달 말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정씨는 앞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사건의 진실과 제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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