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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맞아 뜨거워진 中 온라인, '이것' 불티나게 팔렸다

중앙일보

입력

중국에서도 춘절(중국의 설 명절)에 고향에 가지 못한 이들이 늘어난 건 마찬가지다. ‘집콕’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뜨겁게 달아오른 곳, 바로 온라인 쇼핑몰이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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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람들은 '집콕 춘절'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어떻게 이용했을까.

중국 상무부가 최근 춘절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2021 전국 온라인 춘절맞이 상품행사’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소비자들이 명절 관련 용품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한곳에 모아 진행한 이 행사에서 중국 젊은이들이 찾은 제품을 신화통신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도했다.

과연 중국의 ‘주링허우(90後ㆍ90년대 이후 출생자)’와 ‘링링허우(00後ㆍ2000년대 이후 출생자)는 고향이 아닌 낯선 타지에서 처음으로 설을 보내며 어떤 제품들을 구매하며 외로움을 달랬을까.

춘절 선물, 요즘 누가 직접 주나요?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중국에서도 ‘비대면’은 이제 일상이 됐다. 신화통신은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가 온라인 쇼핑을 통해 고향으로 춘절 용품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택배로 보내는 선물을 두고 ‘타오바오식 세배’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찌 됐든 이같은 방식이 주류로 자리 잡았단 얘기다. 무엇보다 20대인 주링허우의 구매력이 크게 높아졌단 사실이 눈에 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 따르면 ‘2021 전국 온라인 춘절맞이 상품행사’ 첫날 춘절 용품 검색량은 평소보다 240% 가까이 증가했다. 또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서도 주문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마찬가지였다.

가전제품ㆍ밀키트ㆍ스마트 기기가 인기

그렇다면 온라인 쇼핑몰을 열심히 클릭한 이들, 대체 어떤 선물을 구매했을까?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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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가전제품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부모님의 집안일 부담을 덜어주고 싶은 젊은이들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다. 가전유통 전자상거래 업체 쑤닝이거우 측은 “전기냄비, 오븐, 에어프라이어 등의 검색량이 평소보다 200~800% 가까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톈마오에서도 제면기, 청소기, 식기세척기 등의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선물뿐 아니다. ‘춘절 음식 밀키트(간편조리식)’를 온라인에서 찾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중국 내 수많은 외식 브랜드들이 이번 춘절을 맞아 온라인에 내놓은 ‘춘절용 밀키트’만 해도 120여 종류가 넘을 정도로 ‘핫’한 트렌드가 됐다.

또 첨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도 인기를 끌었다. 냉동 음식 해동에 최적화되어있는 음식 가열 판,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약탕기,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 뷰티 거울, AI 스피커 등이 온라인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역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았다.

라이브 커머스 없이는 못 살아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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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맞이해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가운데 수많은 젊은이들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춘절 관련 용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 기간 중 타오바오 라이브 커머스 거래량과 라이브 방송 횟수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 증가했다. 또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 쑤닝취광광 역시 온라인 춘절 장터를 개장한 지 일주일 만에 2000만 명 넘는 시청자를 모았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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