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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수 재선거 벌써부터 후끈...총 7명 예비후보 등록

중앙일보

입력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때 한 투표소에서 비닐장갑을 낀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때 한 투표소에서 비닐장갑을 낀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4월 7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재선거가 치러지는 의령군수 선거에 예비후보들이 몰리면서 벌써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의령군수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8명이 등록했다. 하지만 지난 4일 국민의 힘 김정권 예비후보가 사퇴하면서 7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의령군수 재선거는 전임 이선두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잃으면서 치러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충규 전 동해·남해해양경찰청장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국민의 힘에서는 강임기 전 함양부군수, 오태완 전 경남도 정무특보, 서진식 전 경남도의회 의원, 손호현 전 의령군의회 의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무소속은 김창환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 오용 전 의령군의회 의장 등 2명이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이처럼 다양한 이력을 가진 후보들이 7명이나 예비후보에 등록하면서 의령군은 벌써 선거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재선거로 당선되면 비록 임기는 1년에 불과하지만,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 각 예비후보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의령은 농촌 지역에 전통적으로 보 수세가 강해 국민의 힘 최종 후보가 누가 선정되느냐도 선거판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무소속 후보도 추가로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벌써 흑색선전이나 금품 살포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국민의 힘 김정권 전 국회의원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쳤으나 각종 음해와 편 가르기 등이 판을 친다며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경선에 불참하기도 했다.

선거 초반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자 의령군노인회는 공명선거 감시단을 꾸려 금품과 학연·지연·혈연에서 자유로운 선거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앞서 오영호·이선두 두 전직 군수는 불법 선거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나란히 구속되기도 해 이번 의령군수 선거가 이런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지역내 여론도 커지고 있다.

의령=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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