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7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재선거가 치러지는 의령군수 선거에 예비후보들이 몰리면서 벌써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의령군수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8명이 등록했다. 하지만 지난 4일 국민의 힘 김정권 예비후보가 사퇴하면서 7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의령군수 재선거는 전임 이선두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잃으면서 치러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충규 전 동해·남해해양경찰청장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국민의 힘에서는 강임기 전 함양부군수, 오태완 전 경남도 정무특보, 서진식 전 경남도의회 의원, 손호현 전 의령군의회 의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무소속은 김창환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 오용 전 의령군의회 의장 등 2명이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이처럼 다양한 이력을 가진 후보들이 7명이나 예비후보에 등록하면서 의령군은 벌써 선거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재선거로 당선되면 비록 임기는 1년에 불과하지만,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 각 예비후보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의령은 농촌 지역에 전통적으로 보 수세가 강해 국민의 힘 최종 후보가 누가 선정되느냐도 선거판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무소속 후보도 추가로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벌써 흑색선전이나 금품 살포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국민의 힘 김정권 전 국회의원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쳤으나 각종 음해와 편 가르기 등이 판을 친다며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경선에 불참하기도 했다.
선거 초반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자 의령군노인회는 공명선거 감시단을 꾸려 금품과 학연·지연·혈연에서 자유로운 선거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앞서 오영호·이선두 두 전직 군수는 불법 선거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나란히 구속되기도 해 이번 의령군수 선거가 이런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지역내 여론도 커지고 있다.
의령=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