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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아기 시술중" 패리스 힐튼 고백에 비난 쏟아진 까닭

중앙일보

입력

패리스 힐튼이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기를 갖고 싶다고 한 팟캐스트에서 고백했다. 중앙포토

패리스 힐튼이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기를 갖고 싶다고 한 팟캐스트에서 고백했다. 중앙포토

힐튼 호텔 체인 그룹 가문의 일원이자 세계적 셀럽 패리스 힐튼(40)에게도 출산은 고민거리다. 그가 최근 동갑내기 연인 카터 럼과 아기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솔직한 고백에 응원하는 목소리도 크지만, 일각에선 아기를 액세서리처럼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힐튼의 자녀 계획이 알려진 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그가 미국 ABC·NBC 출신의 언론인 마라 스키아보캄포의 팟캐스트에 출연하면서다. 힐튼은 당시 “우선 쌍둥이를 낳고 이후 서너 명의 아이를 낳고 싶다”며 “인생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해 진정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리스 힐튼의 연인 카터 럼. [카터 럼 인스타그램]

패리스 힐튼의 연인 카터 럼. [카터 럼 인스타그램]

그는 현 남자친구인 럼을 만나면서 이같은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힐튼과 동갑내기인 럼은 콜럼비아대를 나와 2007년 동생과 주류업체 ‘비브스프릿츠(VEEVSprits)’를 세운 벤처 사업가다. 그는 CBS와 폭스 등에서 스타트업 관련 조언을 주는 방송인으로도 활동했다. 두 사람이 서로 알고 지낸 세월은 10년이 넘지만, 연인 관계로 발전한 건 2019년이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가족끼리 식사를 한 게 계기였다고 한다. 힐튼은 방송에서 “그는 결혼과 자녀 계획을 세우게 한 꿈의 남자”고 말했다.

힐튼에게 처음 시험관 시술을 제안한 건 유명 방송인 킴 카다시안(41)이다. 카다시안은 2000년대 초 힐튼의 스타일리스트로 세상에 알려졌지만, 이후 그 자신도 셀럽이 됐다. 그 역시 2015년 시험관 시술로 아들 세인트 웨스트를 임신했다. 패리스 힐튼은 “카다시안이 알려주기 전까지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다”며 “그가 지난해엔 난자를 동결하라는 조언도 해줬다”고 말했다.

킴 카다시안(왼쪽)과 남편 카녜 웨스트. 두 사람은 2015년 인공수정을 통해 아들 세인트 웨스트를 임신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킴 카다시안(왼쪽)과 남편 카녜 웨스트. 두 사람은 2015년 인공수정을 통해 아들 세인트 웨스트를 임신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동안 수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기 때문일까. 힐튼의 임신 계획은 지난해 그가 한 팟캐스트에서 한 발언과 연결돼 또다른 논란을 낳았다. 지난해 9월 팟캐스트 ‘레이디 갱’에 출연한 힐튼은 난자를 얼린 사실을 언급하며 “딸·아들 쌍둥이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딸 이름은 런던으로 짓고, 아들 이름은 아직 고민 중이라고 하자, 이를 두고 아기 성별과 수를 고르기 위해 의학적 기술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임신 관련 스테디셀러『도전 게임(The Trying Game)』의 작가 에이미 클라인은 힐튼을 옹호하는 글을 NBC에 기고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된 글에서 클라인은 “힐튼을 둘러싼 논란은 난임 치료에 대한 수치심과 오명을 더한다”며 “그의 동기에 상관없이 그는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불안과 불편함,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모들에겐 종종 희망하는 성별이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데다 위험도 높다”고 덧붙였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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