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성-송민규, 호주오픈 테니스 복식 2회전 진출

중앙일보

입력

호주오픈 남자 복식 2회전에 진출한 남지성(오른쪽)과 송민규 [EPA=연합뉴스]

호주오픈 남자 복식 2회전에 진출한 남지성(오른쪽)과 송민규 [EPA=연합뉴스]

남지성(28·세종시청)-송민규(31·KDB산업은행) 조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000만 호주달러·약 689억원) 남자 복식에서 2년 연속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남지성-송민규 조는 1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1회전에서 로한 보파나(인도)-벤 매클라클런(일본) 조를 세트스코어 2-0(6-4, 7-6〈7-0〉)으로 꺾었다.

세계 40위권 강적을 상대로 완승 #1회전 통과로 상금 3800만원 확보 #2회전서 첫 메이저대회 16강 도전

지난해 호주오픈 남자 복식 본선에 처음 출전해 1회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남-송 조는 2년 연속 2회전에 올라 첫 메이저대회 16강 진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2회전에서 존 피어스(호주)-마이클 비너스(뉴질랜드) 조와 앨릭스 디미노어-맷 리드(이상 호주) 조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예상을 뒤엎은 승리다. 남지성은 복식 세계 랭킹 119위, 송민규는 131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보파나는 39위, 매클라클런은 48위다. 객관적으로 보파나-매클라클런 조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남-송 조는 상대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1시간 17분 만에 1회전을 통과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1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 첫 세트를 잡았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타이 브레이크에서 상대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확정했다. 남-송 조는 2회전 진출과 함께 상금으로 4만5000 호주 달러(약 3800만원)를 확보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