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선 바퀴달고 걷는다···현대차, 무인 로봇 '타이거' 공개

중앙일보

입력 2021.02.10 11:33

업데이트 2021.02.10 20:55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로 추진 중인 '변신 로봇'을 전격 공개했다. 10일 현대차는 미국 실리콘밸리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조직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변신 로봇'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였다.

현대차,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 X-1. 사진 현대차

현대차,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 X-1. 사진 현대차
현대차,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 X-1. 사진 현대차
현대차,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 X-1. 사진 현대차
현대차,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 X-1. 사진 현대차

현대차가 공개한 변신 로봇 타이거 X-1은 화성 탐사 로봇과 비슷한 생김새로 4개의 다리와 바퀴를 이용해 달리거나 장애물을 넘을 수 있다. 평탄한 길에선 달리고 울퉁불퉁한 험지는 다리를 접어 통과하고, 드론과 같은 무인항공기(UAV)와 결합해 먼 거리로 날아가 '라스트 마일(최종 목적지까지 이동)' 배송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타이거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과학 탐사와 응급 구조 시 보급품 수송, 오지로 상품 배송 등 일반 차량이 하기 어려운 다목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게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타이거 X-1은 현대차가 2019년 소비자가전쇼(CES)에서 발표한 걸어 다니는 로봇 '엘리베이트(Elevate)'와 같은 모듈형 플랫폼 구조를 갖췄다. 전기차처럼 로봇 하부는 배터리팩을 깔고, 상부에 섀시 등을 얹어 모양을 잡았다. 길이 80㎝, 폭 40㎝ 크기에 무게는 약 12㎏이다. 생김새는 지난해 현대차가 인수한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 로봇과 비슷하지만 타이거 X-1은 바퀴를 이용해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쓰임새가 더 다양하다. 또 차체 내부엔 별도의 화물 적재 실을 갖춰 물품을 보호할 수 있다.

현대차의 타이거 X-1 개발에는 미국 스탠포드대 자동차혁신연구소에서 '사람과 자율주행 차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를 주도한 어네스틴 푸 박사 등이 참여했다. 푸 박사는 지난해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 합류했다. 존 서 뉴호라이즌스 스튜디오 상무는 "전진과 후진뿐 아니라 좌우로도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대칭 디자인' 구조를 갖췄다"며 "로봇 다리의 보행 능력을 이용해 험지에서 이동할 수 있고, 평탄한 지형에선 사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실험용 버전인 X-1을 계속 진화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타이거 X-1 개발에 참여한 미국의 첨단 기술과 오토데스크·선드버그-페라와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오토데스크와는 가볍고 견고한 3D 프린팅 제조가 가능하도록 설계 부문에서 협업했으며, 선드버그-페라는 외부 스타일링과 차체·섀시·부품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에 참여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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