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윤정희 형제자매 “청와대와 문화부, 윤정희 근황 살펴달라”

중앙일보

입력 2021.02.09 18:36

업데이트 2021.02.10 10:20

배우 윤정희.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배우 윤정희.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배우 윤정희 국민청원과 관련해,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이 “청와대청원은 우리가 했다”며 언론사들을 상대로 입장문을 보냈다. 9일 오후 발송한 입장문은 “청와대, 문화부, 영화인협회가 윤정희의 근황을 살펴달라”는 내용이다.

입장문은 “청와대 청원은 형제자매들이 하였습니다. 가정사를 사회화시켜서 죄송합니다”고 시작한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당뇨를 앓고 있는데 배우자가 돌보지 않아 혼자 생활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이어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에 대한 비난을 담았다. “2019년 1월 장모 박소선이 세상을 떠났을 때 서울에 체류하고 있었지만 윤정희의 전화를 받지 않고 빈소에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백건우는 당시 서울에 있지 않고 프랑스에 머물며 해외 연주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2월에 인도에서 실내악 무대에 섰다.

윤정희의 형제자매는 백건우의 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딸 백진희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으며 부모와 불화하기 때문에 못미덥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청와대 및 문화부, 그리고 영화인협회가 윤정희의 근황을 자세히 살펴 주시어,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은 5일 국민청원에서도 백건우와 백진희 부녀가 알츠하이머를 앓는 윤정희를 돌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건우 측은 “가족과 간병인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 지내고 있다”며 “거짓이며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고등법원은 “윤정희가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딸 백진희의 후견인 지위를 유지시키는 판결을 내렸다. 2019년 지방법원에 이어 같은 결정이었다. 이들은 "이 입장문은 가능한 모든 언론기관에 전송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1. 청와대청원은 형제자매들이 하였습니다. 가정사를 사회화시켜서 죄송합니다.

2. 백건우는, 지난 2년간 아내와 처가에 대하여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2-1. 백건우는, 2019년 1월 장모 박소선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 서울에 체류하고 있었고, 윤정희가 많은 전화를 하였음에도 받지 않았고, 여의도 빈소에 끝내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2-2. 그후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를 거의 찾지도 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함께 살았던 Vincennes 주택에서 현재 윤정희가 거처하고 있는 Lognes 빌라 까지는 승용차로 25분, 전철로 21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3. 형제자매들은 백건우,백진희 부녀의 비협조, 방해등 제약으로 인해 윤정희와 만나고 통화하는데 심히 불편하고 불쾌한 일을 계속 겪고 있습니다.

4. 불란서법정에서 진행된 내용은, 딸 백진희가 윤정희에 대한 금치산 및 후견인지정 신청을 은밀하게 윤정희의 법정출석을 생략하고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지득하게 되어 형제자매들이 이해관계인으로서 소송에 참여하였습니다. 조카딸이 후견인이 되기에는 부적임자임을 주장하는데 역점을 둔 것이었고, 형제자매들 자신이 후견인이 되려고 하는 소송이 아니었습니다.

4-1. 백건우는 남편으로서 당연히 최우선적으로 후견인이 될 수 있으나, 그는, 후견인신청을 하지 않았고, 딸을 내세웠습니다. 백건우는 후견인이 아닌데,이는, 남편으로서 아내 윤정희를 전심으로 보호하려는 마음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4-2.형제자매들이 조카딸을 못미더워 하는 것은 , 불란서에서 태어나 불란서 국적을 취득하고, 불란서에 자라난 그녀가, 부모와 오랫동안 불화하고 10여년 간은 연락도 끊고 지냈으며, 또한 그녀가 매우 특이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므로, 일말의 염려를 지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4-3. 그녀의 삶에 대하여는, 백건우, 백진희 본인에게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5. 항간에 재산싸움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윤정희 명의의 국내재산은 1971년에 건축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두 채 ( 36평, 24평)로서 1989년과 1999년에 구입하였고, 그외 예금자산입니다.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 백진희에게 있으며, 형제자매들에게는 아무런 권한도 없습니다. 윤정희의 재산이 윤정희를 위하여 충실하게 관리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6. 형제자매들은 윤정희가 귀국하여 한국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고 있으며, 백건우 부녀에게 요청하여 왔습니다. 만약 허용된다면 형제자매들이 진심으로 보살필 의지와 계책을 갖고 있습니다. 백건우 님이 형제자매들의 제안과 요청을 일부라도 수용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7. 청와대 및 문화부, 그리고 영화인협회에서는, 윤정희의 근황을 자세히 살펴 주시어, 그녀의 노후에도 가장 평안하고 보람있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8. 형제자매들은 법률대리인으로 변호사 ***을 선임하였습니다. 윤정희 님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형제자매들의 생각과 같든 같지 않든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는 것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8-1. 형제자매들이 파악하고 주장하는 것과는 다른 진술과 증언에 대하여도 주의깊게 듣고 있습니다. 윤정희 님의 의사능력과 행위능력을 가늠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9. 윤정희 님에 관한 전화인터뷰는 법률대리인을 통하여 하되, 모든 언론기관에 대하여 개방하고, 성실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대면인터뷰는 방역수칙에 따라 개별적으로 최소한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10. 이 입장문은 가능한 모든 언론기관에 전송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