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건강에 좋다"

중앙일보

입력

커피가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커피는 실제 여러 분야에서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탈리아 영양학자인 키아라 트롬베티의 말을 인용, 커피는 심장과 간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등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에 있는 후마니타스 가바제니 연구소에서 일하는 트롬베티 박사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사람이라면 커피를 즐기는 것이 좋으며 특히 에스프레소와 같이 강한 커피가 '비(非)이탈리아 방식'의 인스턴트 커피보다 훨씬 낫다고 밝혔다.

트롬베티 박사는 실제로 자신은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커피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커피에는 탄닌과 항산화제가 들어있어 심장과 동맥에 좋은 영향을 준다. 커피는 두통을 완화해준다. 그리고 커피는 간에 좋고 특히 간경변과 담석에도 좋다고 트롬베티 박사는 밝혔다. 또한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천식발작을 줄이고 심혈과 순환을 개선한다고 한다.

그러나 트롬베티 박사는 커피가 모든 사람에게 좋지는 않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커피를 과도하게 마시면 신경과민을 초래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손떨림을 유발하기도 한다. 임신한 여성, 심장병 환자 및 위궤양 환자는 커피를 피해야 한다.

트롬베티 박사는 누구든지 하루에 3-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학부모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 한 가지 충고를 추가했다. 졸린 학생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데는 한 잔의 밀크커피가 좋다고 한다. 장차 커피를 즐길 성인으로 자라날 학생들이 아침에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뇌를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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