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쉬운 검버섯 없애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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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맞이해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가 부모님의 늘어난 주름살과 검버섯을 보고 마음이 울적해질 사람이 많을 것이다.

검버섯은 피부노화에 의해서 생기고 또 햇빛을 많이 본 사람에게 더 잘 생기는데, 최근에는 레저활동을 즐기는 인구의 증가로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간이 나쁘거나 지루성 피부를 가진 사람의 경우에는 보다 잘 생길 수 있다.

또한 피부 각질세포가 피지와 뭉쳐 생기는 거뭇하고 다소 돌출된 지루각화증도 검버섯과 유사한 성질과 모양을 보인다.
이같은 보기싫은 거뭇한 반점들은 얼굴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목, 손, 팔 같은 노출부위로 점점 늘어가게 된다.


검버섯이나 노인성반점 같은 것은 무슨 건강상의 문제가 되거나 다른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기에 안좋고 또 많이 늙어 보이기 때문에, 외모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검버섯을 가지고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검버섯이 많다는 것은 피부암의 발생 확률이 다른 사람보다 높은 피부형이거나, 살아오는 동안 오래 자외선에 노출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가려움증을 동반한 검버섯이 많이 생길 경우에는 혹시 내부 장기의 암 증상도 의심해 보아야 하고, 그리고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흑색종이나 편평세포암이라고 하는 피부암의 초기증상도 검버섯과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갑자기 거뭇한 검버섯이 많이 생긴다면 이러한 이유 때문에라도 피부과전문의의 진료를 한번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검버섯이나 노인성 반점은 알고보면 간단한 레이저 치료만으로 깨끗해 질 수 있다.

더욱이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긴팔옷을 입고 지내며 햇빛 노출시간도 적기 때문에 치료의 가장 적기이다.

치료방법은 검은 색소만을 분리해내 제거해주는 탄산가스 레이저를 사용해 효과적으로 검버섯을 없애주는 것인데, 약 일주일에서 열흘간은 회복기간으로써 딱지가 미세하게 앉아있는 기간이 필요하지만 그 이후에는 자외선차단제만 잘 발라주면 된다.

여기에 레이저 후 약물박피를 얼굴 전체적으로 한번 병용해주면 잔주름이나 미세한 색소, 불필요한 피부의 묵은 각질층까지 한꺼번에 제거가 되므로 몰라보게 환하고 깨끗한 피부를 가질 수 있어 정말 십년은 젊어보일 수 있다.

평생동안 자식을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의 세월의 훈장, 검버섯을 레이저 치료로 없애드리는 것도 한가지 효도선물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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