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태아 신경계 교란

중앙일보

입력

임신 중 항우울제 복용이 태아의 신경계 발달을 저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진은 의학저널 '소아학'을 통해 차세대 항우울제인 SSRI(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에 대한 태아의 노출이 비정상적인 수면 패턴 및 심장박동, 각성 상태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임신 중 항우울제를 복용한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이 출산한 아기 각각 17명을 비교한 결과 항우울제를 복용한 임신부들이 낳은 신생아들은 건강상태와 몸무게는 정상이었으나 광범위한 신경행동학적 이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필립 제스킨드 박사는 문제는 "수 십만명의 아기들이 임신 도중 이같은 약물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SSRI 계열의 항우울제인 '프로작'의 제약회사 일라이 일리의 대변인은 임신 여성에 대한 연구결과 이 약품이 태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채플힐<美 노스캐롤라이나州>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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