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천사를 만나는 비밀 外

천사를 만나는 비밀

천사를 만나는 비밀(김혜영 지음, 푸른사상)=시인인 저자가 영적 스승으로 모셨던 8명의 수도자를 만난 기록. 가르멜 봉쇄수도원의 이인숙 수녀, 수녀의 동생인 이해인 수녀, 계룡산 무상사 국제선원의 미국인 무심 스님 등이다. 수도자의 행적, 영성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결국 영성 앞에서 만나는 건 자신. 들끓는 내면을 마주한 구도의 기록이다.

제인 오스틴 무비 클럽

제인 오스틴 무비 클럽(최은 지음, 북인더갭)=『오만과 편견』 등 제인 오스틴(1775~1817)의 소설은 끊임없이 재해석된다. 영화학 박사인 저자가 제인 오스틴 원작·각색 소설 12권, 영화·드라마로 만들어진 26편의 현대적 의미를 소개한다. 오스틴의 여성 인물들은 화려한 결혼을 꿈꾸는 속물이 아니다. 가부장 사회의 여전사들이다.

나의 럭키넘버

나의 럭키넘버(한민경 지음, 경다방)=타로카드와 인생 숫자를 활용하는 수비학(數祕學)을 결합한 길흉화복 상담서. 생년월일 숫자를 더해 구하는 0부터 21까지 연도카드 숫자별로 전망·조언 등을 정리했다. 올해뿐 아니라 지난 연도의 숫자를 따져 인생 궤적을 가늠해볼 수도 있다.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순환이라고 충고한다. 코로나 개정판.

버블: 부의 대전환

버블: 부의 대전환(윌리엄 퀸·존 D 터너 지음, 최지수 옮김, 브라이트)=자산 가격이 실제 가치를 웃도는 버블 현상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반드시 나쁘기만 한 걸까. 300년 버블 역사를 살펴 버블의 실체 규명을 시도했다. 자산 투자가 자유로운 시장 상황, 풍부한 유동성, 투기심리를 버블 발생 3요소로 꼽았다. 버블 트라이앵글이다.

땅끝의 달

땅끝의 달(정연희 지음, 개미)=팔순의 현역, 등단 60년을 넘긴 정연희 작가의 소설집. “문명 비판 의식”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5편을 묶었다. (문학평론가 이경재) 표제작 ‘땅끝의 달’이 그런 작품이다. 치정 살인, 더는 채울 것 없는 충일, 황홀한 주검. 이런 사건들이 남쪽 바다 땅끝마을을 배경으로 어우러진다.

박진영의 말하기 특강

박진영의 말하기 특강(박진영 지음, 형설미래교육원)=아나운서 출신인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상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소개했다. ‘첫인상을 좌우하는 말 한마디’ ‘좋은 관계를 만드는 질문’ ‘실언, 그리고 사과’ ‘면접관에게도 통하는 말하기’ ‘비대면 시대의 의사소통’ 등 13개 주제로 나눠 말하기 기술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