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원인 단백질 첫 규명

중앙일보

입력

소아뇌중풍의 일종인 모야모야병을 일으키는 원인 단백질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 규명됐다.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왕규창(王圭彰) 교수팀은 모야모야병에 걸린 소아 20명의 뇌척수액을 분석한 결과, 'CRABP-1'이라는 특이 단백질이 일반 뇌질환 어린이 10명에 비해 평균 1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왕 교수는 "특이 단백질 때문에 목동맥이 막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이번 발견으로 약물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혈관계 분야의 권위지인 '스트로크' 최신호에도 소개됐다.

모야모야병은 뇌로 연결된 목동맥이 막혀 혈액량이 줄면서 발생하는 뇌질환이며 국내에서 매년 400∼5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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