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진행 촬영기술 개발

중앙일보

입력

뇌 속에서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는 조영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진단하고 치료제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스웨덴 웁살라에 있는 이마네트 PET센터의 3인 연구팀(아그네타 노르베르히, 벵트 랑스트로엠, 헨리 엥글러)은 16일 미국 피츠버그 대학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티오플로빈(tioflovin)이라는 형광물질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세포간 교신을 방해하는 단백질과 결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양전자방사단층촬영(PET)으로 이 형광물질을 추적하면 알츠하이머병이 환자의 뇌를 어떻게 공격하는지를 선명하게 관찰하고 또 촬영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엥글러 박사는 이날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는 "매우 혁명적인" 기술로 알츠하이머병을 아주 초기단계에서 탐지해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을 신속하게 투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기술로 알츠하이머병과 기타 다른 형태의 치매에 대한 최선의 치료법을 개발하고 새로 개발된 약의 효과를 테스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엥글러 박사는 말했다.

엥글러 박사는 이 연구결과가 18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학술회의에서 정식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는 약 1천8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톡홀름 AF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