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배아복제 의학적 전망에 몇년 소요" [LAT]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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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배아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는 보고는 줄기세포 연구분야에 획기적인 사건이었으나 그같은 노력의 의학적 전망에는 여전히 앞으로도 수년은 걸릴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밝혔다고 1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인간배아 복제는 이론적으로 과학자들에게 당뇨나 파킨슨병, 복합적인 경화증과 같은 질환의 치료를 위해 환자 몸에 이식할 될 수 있는 유전적으로 적합한 체세포를 만들도록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밝히고 그 체세포는 환자에게 완전하게 유전적으로 일치하기 때문에 신체 면역체계에 의해 거부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타임스는 줄기세포 치료가 의학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에 앞서 많은 장애물이 극복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황우석ㆍ문신용 교수(서울대) 등 한국 과학자들의 인간배아 복제 및 줄기세포 추출성과는 많은 없어서는 안될 커다란 진전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신문은 전날 피츠버그 의과대 제럴드 셰턴 교수의 말을 인용, "기절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었다.

LA 타임스는 또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실현되기까지는 어쩌면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하면서 과학자들은 우선 충분한 순도와 수명, 안정성을 갖는 특정 체세포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그같은 체세포가 실험동물에 안전하게 이식될 수 있으며, 그것들이 의도됐던 대로 세포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연구원들은 최종적으로 체세포 치료가 인체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설명해야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이런 연구의 압도적 다수는 인간배아 세포가 아닌 동물세포를 통해 이뤄졌으며 그같은 연구는 과거 수십년의 배아발달이라는 기본적인 요점에 기초을 뒀고 미국 컬럼비아대와 국립보건원(NIH) 연구원들로부터 일부 강력한 인상을 감닌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그러나 지금까지의 잇단 업적에도 불구, 연구자들은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활용한 직접적인 실험이 결정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과학자들이 줄기세포를 제한된 형태의 세포로 전이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지만 그리 진척은 없으며 미 연방정부의 인간줄기세포 연구기금도 소수의 줄기세포계통에만 지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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