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00명대 중후반 될 듯…설 앞두고 재확산 조짐에 방역당국 긴장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설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가 자칫 재확산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3차 대유행' 기세는 새해 들어 한풀 꺾인 듯했지만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끊이지 않으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67명이다. 직전일(336명)보다 103명 늘어났고, 지난달 30일(456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400명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399명보다 많은 총 4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는 'IM선교회'발 집단감염과 의료기관, 교정시설, 음식점, 어학원, 직장 등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첫 지역감염 사례도 전날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외국인(경남·전남지역 외국인 친척 집단감염)의 관련 확진자 가운데 4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이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지난해 10월 이후 총 37명(영국발 27명, 남아공발 7명, 브라질발 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시를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전파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