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방문한 WHO 조사팀 “의문점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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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방문하는 동안 보안요원들이 밖을 감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방문하는 동안 보안요원들이 밖을 감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등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3일 발원지로 거론됐던 바이러스 연구소를 방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사팀은 이날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3시간30분가량 방문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최초 유출 장소로 지목됐었던 곳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야생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감염되는 실험을 진행하던 중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WHO 조사팀의 피터 다스작 박사는 방문 전 “연구소에서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중요하고 필요한 질문을 할 것”이라며 “생산적이길 기대한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이후 WHO 조사팀 측은 연구소 방문을 마친 뒤 성과를 묻는 취재진에게 “매우 흥미롭다”며 “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짧게 말했다. 다만 ‘무엇을 발견했는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달 우한에 도착한 조사팀은 14일간의 격리를 마친 뒤 화난(華南) 수산물시장, 동물질병센터 등을 방문하며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당국은 미국도 WHO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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