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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책대학원 등 6개 대학 '행정수도' 세종에 입주한다

중앙일보

입력

‘행정수도’ 세종에 서울대 정책대학원과 충남대 의대 등 6개 대학이 한꺼번에 입주한다.

세종시에 들어서게 될 공동캠퍼스 조감도. [사진 행복도시건설청]

세종시에 들어서게 될 공동캠퍼스 조감도. [사진 행복도시건설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4-2 생활권(집현동) 공동캠퍼스 부지에 입주할 6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세종시에 새로 입주할 대학이 확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복청·LH, 공동캠퍼스 부지 입주 대학 선정

 정부 부처가 밀집한 세종시의 특성을 고려해 국가 정책 등 수요에 맞춘 정책 대학원과 IT(정보통신기술)·BT(바이오기술) 융합 분야 등이 중점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LH가 조성하는 임대형 캠퍼스에는 서울대 대학원과 충남대 의대, 충북대 수의대, KDI 대학원, 한밭대 대학원 등 5개 대학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공주대와 충남대 AI 대학원은 분양형 캠퍼스에 들어선다. 분양형 캠퍼스는 대학이 땅을 사서 건물을 짓는 것을 말한다.

 이 가운데 서울대는 국제·보건·융합과학기술·행정·환경 등 5개 행정·정책 분야 대학원의 공동 석·박사 학위과정을 개설한다. 충남대와 충북대는 각각 의대·대학원, 수의대·대학원 과정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KDI 국제행정정책대학원, 한밭대 AI(인공지능) 대학원이 임대형 건물 안에 들어서게 된다.

 LH는 올해 안에 캠퍼스 조성 공사를 시작해 2024년 3월 동시 개교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공주대와 충남대 AI 대학·대학원은 2024년 2월까지 착공해 2026년에는 입주할 전망이다. 이들 대학의 전체 정원 규모는 2500여명으로 예상된다.

세종시에 들어서게 될 공동캠퍼스 부지 현황. 연합뉴스

세종시에 들어서게 될 공동캠퍼스 부지 현황. 연합뉴스

 각 대학은 교육부의 타당성 심사를 거쳐 구체적인 정원과 규모, 계열 등 세부적인 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이들 입주 대학이 복수 학위, 융·복합 전공을 공동 운영하는 '(가칭)세종 공유대학' 모델을 만들 방침이다.

 공동캠퍼스 부지가 위치한 집현동 도시첨단산업단지(세종테크밸리)에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자율차 연구센터 등 300여개의 첨단 기업·연구소가 집적돼 있어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복청 도시성장촉진과 임석훈 사무관은 "우수 대학 입주를 통해 교육·연구와 창업·취업이 선순환하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캠퍼스’ 부지는 LH가 2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60만㎡ 규모로 조성했다. 행복청과 LH는 분양형 캠퍼스 잔여 4개 필지(7만여㎡)를 하반기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남은 공간에는 학생 1500명 정도를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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