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류머티즘 관절염 예방효과

중앙일보

입력

비타민D가 류머티즘 관절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의 케네스 새그 박사는 '관절염과 류머티즘' 신년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비타민D 섭취량이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에 비해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이 30%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새그 박사는 '아이오와 여성 건강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55-69세 여성 3만명을 대상으로 식사습관, 비타민 보충제 사용, 흡연, 체중 등을 조사하고 이들을 11년간 지켜 본 결과 비타민D 보충제를 하루 200IU(국제단위)이상 복용하는 사람이 200IU 이하 복용하는 사람에 비해 류머티즘 관절염 발생률이 33%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타민D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든 보충제를 복용하든 400IU이다.

비타민D가 어떻게 류머티즘 관절염을 억제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류머티즘 관절염을 일으키는 자가면역반응을 어떤 방식으로든 변조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새그 박사는 말했다.

비타민D는 체내의 칼슘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것이 류머티즘 관절염 억제효과와 연관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새그 박사는 어찌됐든 류머티즘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통해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그것으로 모자르면 비타민D 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유 1컵에는 비타민D가 100IU, 콘플레이크 1컵에는 40IU 들어있다.

이에 대해 미국관절염재단 이사장 존 클리펠 박사는 비타민D가 류머티즘 관절염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이 결과가 계속적인 연구를 통해 확인되기까지는 류머티즘 관절염 요인으로 알려진 흡연과 카페인 과다섭취에 우선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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