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3주전 미리 알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유산 3주 이전에 유산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되었다.

호주 모나쉬 대학의 스티븐 통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유산 가능성이 있는 임신여성은 면역체계에 있는 대식세포억제 사이토킨-1(MIC-1)이라는 단백질의 혈중농도가 크게 저하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통 박사는 유산한 여성 100명과 정상임신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 유산할 여성은 3주 이전에 MIC-1의 혈중수치가 정상임신 여성보다 30%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 박사는 MIC-1이 자연유산을 유도하는 태반 메커니즘의 일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이 사실이 확인된다면 이 검사법이 유산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통 박사는 말했다.

임신의 약 10-15%가 유산으로 끝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유산은 대부분 유전결함이 있을 때 면역체계가 자연적으로 태아를 중절시키기 때문이지만 염색체가 정상인 태아도 유산될 때가 적지 않다고 통 박사는 지적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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