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올해 설에도 마음으로 함께하는 게 가족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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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명절에 가족 간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불안정한 코로나19 상황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르면 2월부터 시작될 백신 접종을 앞두고 코로나19가 확산할까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정 총리는 “지난 추석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던 분들은 아쉬움이 더 크시겠지만 올해 설에도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것이 가족을 위한 배려이자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말이 회자한다며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기고 온 가족이 마음 편히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이 곧 올 수 있도록 이번 설 연휴만큼은 국민 모두가 방역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내려왔지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인다. 방역당국은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중대 고비로 보고,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처를 설 연휴까지 연장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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