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5단계의 방해꾼 발기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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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설상가상-설왕설래-좌충우돌-기진맥진

다 그만그만한 이유가 있는 신세대식 유모다.
사랑에도 5단계! 우선 남자가 있어야 하고, 여자가 있어야 한다. 그 다음은? 다름 아닌 발기가 '원할 때까지'는 유지되어야 한다. 남성의 발기유지가 여성에게 희망시간까지 '어느 정도'는 견뎌줘야 한다는 이른바 만족지수다.

조루여서도 안되지만 그래도 조루는 어쩌면 나은 편이다. 왜냐하면 '삽입'까지는 끌고 갈수 있으니까. 하지만 발기부전은 앞서 말한 5단계까지도 못 이루는 3단계에서 거꾸러지고 마는 바로 그런 것이다.


다시 말하면 비록 남녀가 그 순간(?)에 대해 간절히 마음은 원했으나, 몸이 못 따라주는 그런 절대절명의 순간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남성들. 즉 강도나 확대 정도가 삽입의 단계로 가기엔 너무 나긋나긋하거나 팽창이 안돼서 사랑의 완성에는 '택도없는' 사람들.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있는 기능 장애로 본다.

성행위에 이르지 못할 만큼의 발기. 또 발기가 되더라도 그것이 용두사미처럼 바뀌어버리는 사람들이라 해서 다 병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다만 네 번 중 한 번 이상이 그 모양으로 시들해져 버리거나, 그런 기간이 3개월 이상 6개월까지 지속된다면 치료해야 할 대상이 된다.

발기 장애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가할 수도 있으나 모든 연령층에서 다 발생하고 있다. 우리 나라 남성 10명 중 1명 꼴은 발기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젊은이는 심리적인 요인에서, 나이 드신 분은 오히려 신체적 병에서 많이 비롯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사업적 스트레스에서만은 아니다.

50대에게도 남성의학은 새로운 봄, 돌아온 봄(=회춘)을 줄 수 있다. 여기에는 음경 해면체 확장제, 보형물 삽입수술 등이 포함된다.

전후 전쟁으로 인한 폐허 속에서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의 가적을 이룬, 그야말로 앞만 보고 살아왔던 우리들의 아버지들. 이들에 힘입은 새로운 탄생! '건국50주년의 노고'를 되돌려 드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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