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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 대한 오해 10가지

중앙일보

입력

올해 전세계적으로 치명적인 독감이 유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독감에 대한 그릇된 지식이 독감 감염과 전파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미국 abc 방송 인터넷판은 14일 독감에 대한 오해가 독감 자체만큼 빨리 퍼지고 있다면서 독감에 대한 10가지 오해를 지적하고 사실을 바로잡았다.

◆백신으로 독감에 감염될 수 있다?

미국 미시간대학 가정의학과의 리 그린 박사는 "독감에 대한 오해 중 가장 일반적이고도 위험한 것은 백신 접종을 통해 독감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오해로 독감 감염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지적했다. 백신은 비활성 미생물로 제조되기 때문에 독감을 일으키지 않는다.

◆백신 접종은 노인에게만 필요하다?

백신은 독감에 걸릴 가능성을 줄이고자 하는 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특히 6-23개월의 유아, 임신 중후반의 임신부, 만성 질환자, 노인에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올 겨울 백신 주사를 맞기엔 너무 늦었다?

인체가 백신 항체를 만들어 내는 데는 약 2주가 소요된다. 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의 최적기는 10월과 11월이지만 독감 유행철인 12월 이후에 백신을 맞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C 등으로 독감 예방할 수 있다?

독감에 효과가 있다고 확증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항(抗)박테리아 비누, 알코올 린스 등이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항박테리아 비누는 독감 바이러스에 무용하며, 알코올 린스도 효과가 제한적이다. 그러나 규칙적으로 손을 씻는 것은 독감을 비롯해 전염성 질환을 줄이는 간편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추운 날씨의 외출이 독감을 일으킬 수 있다?

추운 날씨는 감기 및 독감 유발 인자로 질책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독감 바이러스가 겨울철에 더 활성화되긴 하지만 추운 날씨 자체가 독감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휴식과 아스피린, 영양가 있는 음식 외엔 치료법이 없다?

영양가 있는 음식도 좋지만 독감 감염 초기 항바이러스 약제가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약품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병원에 늦게 와 독감 증상이 시작된 지 48시간 이내에 효과가 있는 항바이러스제 투약 시기를 놓지고 있다. 또 CDC는 희귀 질환인 라이 증후군 유발 가능성 때문에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아스피린을 처방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굶어야 감기가 떨어진다?

아프다고 느낄 때에는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고 식욕을 충족시킬만큼 충분한 양의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항생제 복용이 독감 퇴치에 도움이 된다?

항생제는 독감 같은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다. 항생제를 복용한다고 폐렴을 예방할 수는 없으며, 오히려 감기에 내성만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의사들은 경고하고 있다.

◆독감이 위 질환 등 다른 질병 상당수의 원인이 된다?

의사들은 사람들이 독감과 아무 관계가 없는 여러 가지 질환을 설명하는 데 '독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불평하고 있다. 미시간 대학의 그린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감이 심각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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