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열정의 대륙 남미까지 뻗어나간 국민 볼펜 모나미 ‘프러스펜 3000’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여파에도 한류 열풍은 뜨거웠다. 영화 ‘기생충’, 아티스트 ‘BTS’, ‘블랙핑크’ 등이 불을 지핀 ‘한류 붐’이 이제는 확실한 주류문화로 자리잡았으며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K-팝·드라마 중심에서 푸드·패션·뷰티·문구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되었다.
이 중 제품력으로 외국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남미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수많은 제품 후기들을 공유해 SNS 상에서 주목받는가 하면, 외국 기업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입지를 다진 브랜드까지. 차세대 한류 주역을 노리는 브랜드와 흥행 스토리를 살펴본다.
다채로운 색상과, 수채표현이 가능해 국내 문구팬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프러스펜 3000은 최근 60색세트를 정식 출시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모나미의 대표 제품이다.
모나미 프러스펜 3000은 해외 유튜버, 인스타그래머 사이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남미에서 가장 많은 리뷰가 생성되고 있으며 동남아, 영미권이 뒤를 잇는다. 주로 캘리그라피를 전문적으로 하는 소비자들에게 K-문구로 입소문을 탔으며, 고품질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 받고 있다.
제품의 사용후기를 담은 유튜브 영상은 최대 16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인스타그램에서도 해외 포스팅이 3천개 이상, 좋아요8천개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남미 인플루언서들이 모나미 측에 먼저 협찬 제안을 하는 등 K-문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프러스펜 3000은 남미 칠레, 볼리비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아마존에서 모나미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모나미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아마존 시장 진출하여 현재 프러스펜 3000을 비롯해 마카류, 컬러 트윈 브러쉬, FX 153등 22개 품목을 판매하고 지속적으로 품목을 추가할 예정이다.
모나미 마케팅 관계자는 “프러스펜 3000은 수채화, 드로잉 등 전문적인 아트 작업이 가능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 판로를 넓혀 K-문구의 선두주자로서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네 겹 스낵으로 주목받은 오리온 꼬북칩은 미국, 캐나다 등 총 12개국에 수출돼 지난해 4월 기준 100억원의 누적매출액을 달성했다. 2018년 수출을 시작한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뉴욕 등으로 판매처를 확장했으며, 대만의 경우 누적판매량 600만봉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선보인 ‘달콩인절미맛’과 ‘초코츄러스맛’으로 MZ세대의 입맛을 저격해 화제를 모았으며,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라새우맛’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유튜브에서 ‘외국인 꼬북칩 반응’, ‘꼬북칩 새로운 맛 뉴요커들 반응’ 등 해외 소비자들의 후기를 담은 영상이 최대 18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리온은 해외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맛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스낵 분야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켜갈 전략이다.
국내 2030여성들에게도 잘 알려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젝시믹스’는 전 세계적인 레깅스 열풍 속 K-레깅스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표 브랜드다.
지난해 8월 일본의 3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 입점 3개월 만에 요가웨어 카테고리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요가웨어 카테고리에서 매출 5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 업체들의 일본 시장 진출은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편안한 애슬래저룩이 인기를 끈 영향도 크다. 또한 젝시믹스는 중국 관영방송 CCTV에 한국 홈트 열풍의 대표 브랜드로 소개되며 젝시믹스 홍대핏스토어 내부와 제품들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중국에 총판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을 확장할 예정이며, 코로나19추이를 살피며 홍콩에 오프라인 매장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도 갖추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