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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에 예방접종센터 설치...오명돈 서울대교수가 지휘

중앙일보

입력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접종센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접종센터

정부가 이달 중순 시작 예정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정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일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서울 중구 방산동 옛 미군 공병단터의 코로나19 임시 격리치료병동 구역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곳은 국립중앙의료원이 신축 이전될 예정인 부지다. 중앙예방접종센터장은 오명돈 위원장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맡는다. 오 교수는 국내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로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중앙예방접종센터는 화이자 등 mRNA백신 초기 물량을 접종하고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의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지역의 예방접종센터 교육 등의 역할을 맡는다. 센터 내부는 크게 3구역으로 구분된다. 접종 대상이 맞는지 신원을 확인하고 문진표를 작성하는 대기구역, 체온 측정과 당일 몸 상태 체크 등 예진과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접종구역, 접종 후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는 관찰구역 등이다.

추진단은 “중앙예방센터는 콜드체인 유지와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모니터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전 국민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곳을 시작으로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에 권역별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다.

국내 백신 접종은 설 연휴가 지난 이후인 2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당초 2월 초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백신 수급이 지연되면서 조금씩 뒤로 밀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해 화이자 백신 11만 7000도즈, 약 6만 명분의 백신이 2월 중순 이후에 도착할 예정이다”라며 “화이자 백신은 WHO(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승인 현황과 질병청ㆍ식약처 합동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서 특례수입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관찰실에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는지 30분 가량 관찰한다.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관찰실에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는지 30분 가량 관찰한다.

정 청장은 “화이자 백신의 접종 대상은 1월 27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이미 선정한대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이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고 국내 도착 즉시 접종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반기에 최소 260만 도스에서 최대 440만 도스를 공급받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달 코로나19 환자를 보는 의료진부터 시작해 1분기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 2분기 65세 이상 노인, 3분기 18∼64세 성인 등의 순서로 백신을 접종한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이 1차 예방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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