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에 6개 장기 동시 이식

중앙일보

입력

한 사람에게서 적출한 6개 장기와 기관을 환자 한 사람에게 동시에 이식하는 복수 장기 이식수술이 스웨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스톡홀름에서 서남쪽으로 약 480km 떨어진 예테보리의 살그렌스카 병원은 한 기증자에게서 떼어낸 간장, 위장, 십이지장, 췌장, 소장, 신장 등 6개 장기와 기관을 18시간에 걸쳐 40대의 한 여자환자에게 한꺼번에 이식했으며 현재 환자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병원의 안-크리스틴 안데르손 대변인은 이 환자가 내장이 너무 짧아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복부에 있는 모든 장기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이런 환자는 복수 장기 이식 없이는 2년 안에 사망한다고 밝혔다.

6개의 복수 장기 이식수술이 성공하기는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는 처음이며 미국에서도 몇 번 밖에 시행된 일이 없다고 안데르손 대변인은 말했다.

살그렌스카 병원은 5살 소녀에게 5개의 장기와 기관을 이식하는 등 1998년 이후 모두 7차례의 복수 장기 이식수술을 시행했다. (스톡홀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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