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이 동맥경화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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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오존이 인체내의 콜레스테롤과 작용해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최신호가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라졸라의 스크립스 연구소 연구팀은 동맥 내부에 플라크가 형성되는 원인에 대해 연구한 결과, 콜레스테롤이 오존에 의해 분해될 때만 생성되는 유해 분자가 있음을 밝혀냈다고 사이언스는 전했다.

옥시스테롤(oxysterols)이라고 불리는 이 분자는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되며, 오존은 플라크가 인체 면역세포와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이 왜 동맥 안에서 산화돼 지방질의 플라크를 형성하는지는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했었다.

폴 웬트워스가 이끄는 이 연구팀은 1년 전엔 독성이 너무 강해 생물체 안에 들어오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는 오존류가 인체 내부에서 생성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흡연, 비만, 콜레스테롤 과다 등으로 유발되는 동맥경화는 심장마비와 뇌졸중, 피엉킴 등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혈액내의 옥시스테롤 수치를 검사할 경우 혈관 안에 침이나 관을 삽입하지 않고서도 동맥질환을 손쉽게 검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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