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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 33명 감염에…안동, 포항처럼 '한 집 1명' 검사 검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이 27일 안동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안동시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이 27일 안동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안동시

 태권도장에서 이틀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3명 무더기로 발생하자 경북 안동시가 ‘한 집에 한 명 이상’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26일 경북 포항시가 내린 행정명령과 유사한 조치다.

 28일 0시 기준 경북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3명이다. 최근 한 자릿 수 확산세를 보이던 경북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안동 한 태권도장에서 집단감염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경북 지역 신규 확진자 43명 중 31명이 안동에서 나왔다.

 안동시 송현동 한 태권도장에 다니는 초등학생 1명과 야간 주부반 원생 1명이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함께 수업을 받은 원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31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금까지 원생 26명과 관장 1명, 가족 6명이 양성으로 파악됐다. 원생 26명은 유치원생 1명, 초등학생 18명, 고등학생 2명, 일반인 5명이다.

 안동시는 태권도장 인근 초등학교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태권도장이 위치한 건물을 방문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 28일부터 94개 어린이집에 휴원명령을 내리고 실내 체육시설, 종교시설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포항시처럼 한 가구당 한 명 이상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안동시는 현재 행정명령이 아닌 캠페인 형태로 한 가구당 한 명 이상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행정명령 여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경북 포항시가 전 시민 가구당 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둘째날인 27일 오후 시청앞 임시선별진료소에 수백명이 시민들이 줄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경북 포항시가 전 시민 가구당 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둘째날인 27일 오후 시청앞 임시선별진료소에 수백명이 시민들이 줄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권영세 안동시장은 “신속하고 광범위한 코로나19 선제 검사와 작은 위험도 간과하지 않는 철두철미한 방역관리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경북 지역에서는 포항에서 6명, 경산 3명, 김천 2명, 칠곡 1명 등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포항에서는 한 가구당 한 명 전수검사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모두 6명이 신규 확진됐다.

 김천에서는 김천소년교도소 수용자 1명이 수감 전 시행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산에서는 청도 확진자의 접촉자 2명과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칠곡에서는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날 대구에서는 11명(해외유입 1명 포함)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발생 10명 중 7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고 3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증가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증가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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