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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에 놀라 머리 깨졌다···기안84 '대깨문' 풍자 논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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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깨문'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기안84의 웹툰. 사진 네이버웹툰

'대깨문'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기안84의 웹툰. 사진 네이버웹툰

웹툰 작가 ‘기안84(37·김희민)'가 연재 중인 ‘복학왕’에서 또 다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등장인물이 머리가 깨지는 장면을 그려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를 뜻하는 '대깨문'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기안84는 지난 26일 네이버 웹툰 홈페이지를 통해 복학왕 328화 '입주'를 공개했다. 등장인물은 집을 구하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음식배달을 하면서 월 500만원을 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1억원 이상 오른 모습을 보며 좌절한다. 주인공의 노동 의욕 세포가 죽으면서 머리가 도로에 부딪혀 깨지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두고 웹툰을 본 네티즌들은 찬반으로 나뉘어 설전을 펼쳤다. 일부 네티즌은 '대깨문'을 연상시킨다며 '웹툰에서 왜 정치 이야기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정치 풍자도 표현의 자유'라는 논리로 옹호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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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복학왕 326화에서도 행복주택과 임대주택에 대해 '선의로 포장만 돼 있다. 그런 집은 너희들이나 실컷 살아'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지난해 10월 웹툰에선 보름달을 향해 '가끔은 기가 막힌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집 살 길은 보이지 않는 게'라는 대사를 넣었는데, 달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소재로 사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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