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근깨 제대로 없애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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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수시전형에 합격한 예비대학생 정아무개(19)양이 찾아왔다. 정 양은 대학합격을 기뻐할 새도 없이 주근깨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초등학교 때 한두 개씩 생겼던 주근깨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점점 더 많아졌다고 하소연 했다. 주근깨가 온 얼굴에 퍼져 있어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는다면서 입학 전에 없애고 싶어 했다.

◇ 점의 일종인 주근깨

주근깨는 피부 표피층에 분포하는 점의 일종이다. 유전적 소인이 있어서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결정된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주근깨가 있으면 주근깨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대개 주근깨는 정 양처럼 초등학생 때 생긴 뒤, 사춘기에 접어들수록 더욱 많아지며 색도 짙어진다. 그리고 20대 여성에게도 흔히 나타나며, 동양인보다 피부가 하얀 서양인에게 많다.

주근깨는 말 그대로 깨알 같은 흑갈색 반점들이 얼굴과 목·손·어깨 등 햇빛에 노출되는 피부 표피층에 주로 많이 나타난다. 주근깨는 햇빛을 받으면 자외선 때문에 더 많아지고 검게 변한다. 주근깨가 있는 여성들은 늘 고민거리다.

한두 개씩 생긴 주근깨는 귀여운 인상을 주지만, 주근깨가 온 얼굴에 펴져있을 경우에는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 자외선 차단과 예방이 관건

주근깨는 일광 노출에 상당히 예민하다. 자외선이 피부의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며 주근깨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치료 못지않게 자외선을 차단하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야외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하거나, 햇빛을 그대로 쬐면 주근깨가 훨씬 짙어진다. 따라서 외출하기 30분~1시간 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평소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판되는 화장품 중에는 피부 색소를 옅게 하는 미백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으로 주근깨를 없애는 일은 사실 불가능하다.

또 필링 화장품이 잡티까지 완전히 없애주는 것처럼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들 역시 피부 각질을 제거하는데 도움은 되나, 주근깨를 깨끗이 없애지는 못한다.

◇ 레이저 치료가 가장 효과적

주근깨는 레이저를 사용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표피층의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주위의 정상조직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는다.

보통 1회의 치료로 70%까지 제거할 수 있다. 부작용의 염려도 적은 데다 시술 이삼일후부터 세안이나 샤워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이밖에 해초가루를 이용한 해초박피도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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