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뜻밖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이 있다. 미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다.
![미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가 20일 46대 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가 털장갑을 끼고 다리를 꼬고 앉은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8/2d62db6c-3704-4ba0-bb12-f9ee7dcf3c38.jpg)
미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가 20일 46대 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가 털장갑을 끼고 다리를 꼬고 앉은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AFP=연합뉴스]
취임식장에 어울리지 않는 줄무늬 털장갑에 두툼한 점퍼를 입고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다.
![버니 샌더스 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8/5af8c468-ffdf-4699-a188-5bca273ff0b4.jpg)
버니 샌더스 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의 옷차림이 화제가 되자 트위터에는 "2년 전쯤 한 여자 선생님이 샌더스에게 선물한 장갑"이라면서 "울 스웨터를 다시 짜서 만든 것이고 소재는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샌더스 의원이 낀 장갑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8/5e4cf0a0-8249-4564-97fc-29ccc3298352.jpg)
샌더스 의원이 낀 장갑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AFP=연합뉴스]
샌더스의 지역구인 버몬트의 유권자가 보내준 '재활용 장갑'을 오랜 세월 동안 쓰고 있다는 사연에 "훈훈하다"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잇따랐다.
샌더스 의원이 이날 입은 외투 역시 버몬트 지역 기업에서 만든 것이다. 장갑과 외투를 본 이들은 '버몬트 할아버지 룩'이라는 별칭까지 붙였다.
그는 취임식 후 CBS 뉴스에 출연해 "(지역구인) 버몬트에서는 따뜻하게 입는다. 우리는 추위가 어떤 건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복장과 자세가 화제가 되면서 각종 밈(패러디물)이 양산되고 있다. [트위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8/cd904979-2d5d-415f-b194-de004c8c1ad0.jpg)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복장과 자세가 화제가 되면서 각종 밈(패러디물)이 양산되고 있다. [트위터]
샌더스의 모습을 활용한 각종 합성사진도 양산됐다. '최후의 만찬' 그림 속에 등장한 샌더스, 넷플릭스 드라마 '퀸스갬빗'의 체스 소녀와 대국하고 있는 샌더스,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왕좌에 앉은 샌더스 등이다.
![최후의 만찬 그림에 합성된 샌더스 [트위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8/eb5327cb-cf08-40e6-8c60-60c43e93358c.jpg)
최후의 만찬 그림에 합성된 샌더스 [트위터]
![인기 드라마 '퀸스 갬빗'에서 체스 천재 소녀와 대국하는 모습으로 합성된 샌더스 의원[트위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8/45274570-e163-4688-a04e-740dfec5ce68.jpg)
인기 드라마 '퀸스 갬빗'에서 체스 천재 소녀와 대국하는 모습으로 합성된 샌더스 의원[트위터]
달 착륙 장면, 스키장 리프트,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 등과 샌더스 의원을 합성한 사진도 돌고 있다.
![스키장 리프트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합성된 샌더스. [트위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8/cd8a5b82-5439-432a-8dec-dfd7bb86170f.jpg)
스키장 리프트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합성된 샌더스. [트위터]
샌더스 의원은 미 정치권에서 '진보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바이든과 경쟁했지만 나중에는 그를 지원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보여줬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와 합성된 버니 샌더스. [트위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8/fd833bd2-0d40-4913-b00c-eb6c1d305996.jpg)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와 합성된 버니 샌더스. [트위터]
한 때 노동장관 입각설도 돌았으나 지금은 의회에 잔류한 상황이다.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복장과 자세가 화제가 되면서 각종 밈(패러디물)이 양산되고 있다. [트위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8/e375b40b-160b-424e-9a2b-3283f7db6e3a.jpg)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복장과 자세가 화제가 되면서 각종 밈(패러디물)이 양산되고 있다. [트위터]
이날 참석자 중 재닛 옐런(74) 미 재무장관 지명자의 의상도 눈에 띄었다. 옐런은 몸 전체를 감싸는 검은색 롱 패딩을 입고 모자까지 덮어썼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지명자가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트위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8/ba115ca8-47cd-4561-bc3c-f196c00eb16e.jpg)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지명자가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트위터]
추운 날씨에도 다들 얇은 코트로 멋을 냈지만, 옐런 지명자는 무릎 담요까지 동원한 '중무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