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즘 관절염, 혈액검사로 예측 가능

중앙일보

입력

면역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은 증세가 나타나기 몇 년 전에 혈액검사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우메아 대학병원 연구팀은 미국의 의학전문지 '관절염-류마티스즘'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류머티즘 관절염 진단을 받기 평균 2.5년 전에 헌혈했던 83명의 혈액샘플을 검사한 결과 평균 34%가 항CCP라고 불리는 항체를 지니고 있었으며 혈액샘플 채취 시기가 류머티즘 관절염 진단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항CCP 항체 양성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항CCP 항체 검사를 현재 류머티즘 관절염 진단에 쓰이고 있는 혈중 류머티즘 인자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100%에 가깝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현재 증상과 혈중 류머티즘 인자 검사에 의해 진단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환자가 류머티즘 관절염이 어느정도 진행된 뒤에야 진단된다는 것을 뜻한다. 혈중 류머티즘 인자 검사에서는 환자가 모두 양성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 대학병원 관절질환 치료실장 클린턴 빙햄 박사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는 초기에 관절의 손상과 파괴가 일어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면 장기적인 예후가 좋아질 수 있다고 논평했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공통적인 증상은 손가락, 팔목같은 소관절이 경직되면서 아프고 붓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손가락이나 팔목 관절의 경직이 한 시간이상 계속되고 이러한 증상이 6주이상 지속되면 의사를 찾아야 한다고 빙햄 박사는 말한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