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스증세 7명 격리

중앙일보

입력

홍콩 보건 당국은 17일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1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사스 증세를 보이는 7명의 남성을 격리 조치했다.

당국은 캐슬 피크 병원에서 고열과 상기도 감염 등 사스 증세를 보인 환자들을 투엔 먼 병원의 격리 병동으로 이송한 후 3단계 사스경보 중 첫째 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보건 당국 대변인은 이들 환자는 초기 검사와 X-레이 촬영에서 폐가 정상으로 나타났으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전하고 이들은 사스 바이러스를 포함, 모든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추가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스 경보 발령 후 캐슬 피크 병원은 새 환자를 받지 않고 있으며 방문 진료도 중단했다.

이 병원의 다른 환자들과 의료진은 사스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홍콩 위생서는 전날 사스 유사증세로 정부 병원에 격리 수용돼 치료받고 있는 34세의 홍콩 여성으로부터 사스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해 말부터 전세계로 번지기 시작한 사스로 32개국에서 8천여명이 감염돼 900여명이 사망했다. 중국에서는 5천327명이 감염돼 349명이 사망했으며 홍콩에서도 감염 1천800명, 사망 297명을 기록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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