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개발

중앙일보

입력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개발돼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되었다.

이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75%를 일으키는 2종류의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을 차단하는 것으로 그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가 1천1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비임상시험에서 효과가 100%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존 쉴러 박사가 17일 밝혔다.

쉴러 박사는 이 백신은 3차례에 걸쳐 접종하게 된다고 밝히고 이 백신의 개발로 미국에서 매년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환자 50만명 중 75%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쉴러 박사는 이 백신이 앞으로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아 3-5년내에 시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백신은 성생활을 시작하지 않은 젊은 여성에게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춘기 소녀나 사춘기이전의 소녀들에게 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부모들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성행위에 의해 옮겨지는 HPV에 여러번 감염된 여성들에게는 이 백신이 효과가 없다고 쉴러 박사는 말했다.

이 백신의 효력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이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쉴러 박사는 덧붙였다.

이 백신은 특히 자궁경부암 진단에 사용되는 팝도말표본검사를 주기적으로 받기 어렵고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높은 멕시코,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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