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을 하루 2개 이상 먹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사망률이 2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시가(滋賀) 의과대학 가미시마(上島弘嗣) 교수 팀은 14년간 30세 이상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달걀섭취량과 콜레스테롤 수치, 총 사망률, 심근경색에 의한 사망률 등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조사결과를 토대로 건강에 가장 좋은 달걀 섭취량은 1주일에 1-2개라고 밝혔다. 여성과는 달리 남성은 달걀을 많이 먹어도 사망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
일본인은 콜레스테롤의 48%를 달걀에서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1천명당 연간 사망자 수 비교에서 1주일에 달걀 1-2개를 먹은 여성들의 사망은 7.5명, 하루 1개를 먹은 여성의 사망은 8명이었으나 하루 2개 이상을 먹은 여성의 사망은 14.8명이나 됐다.
또 심근경색에 의한 사망은 하루 달걀 1개 이하를 먹은 사람은 0.4-0.5명인데 비해 2개 이상을 먹은 사람은 1.1명으로 나타났다.
양쪽 모두 달걀을 하루 2개 이상 먹은 사람의 사망률이 그 이하인 사람에 비해 배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혈중 콜레스테롤치도 달걀 섭취량이 많을수록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달걀을 거의 먹지 않은 여성의 사망자수 도 1천명당 14.5명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이들은 대부분 혈압강하제를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여성은 달걀 섭취량을 1주일에 1-2개로 줄이는 것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질환 발생을 감소시키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