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엔 식중독 특히 주의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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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는 식중독과 급체 등 다양한 질병과 장거리 운전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져 건강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을지대학교 병원 김용철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보름이상 앞당겨져 날씨가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식중독균이 번식하기 좋다"며 "음식은 반드시 10℃이하에서 저장하고, 데워 먹을 때에도 70℃ 이상의 온도에서 3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설사가 나면 굶는 것보다 보리차를 충분히 마시고 과일즙이나 탄산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며 "지사제를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병이 더 오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식혜, 부침, 고기 등 대부분 기름지고 단 명절음식은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이기 때문에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거나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환자들은 음식 섭취에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김교수는 "정체된 도로에서 장시간 운전할 경우 졸음운전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2시간 마다 차를 세워 10분 이상 휴식을 취할 것"을 권유하고 "멀미가 날 경우 차가 달리는 방향과 일치하게 의자를 뒤로 젖혀 눕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휴 마지막 날에는 따듯한 물로 목욕하거나 가벼운 체조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신체 피로는 풀려도 머리의 적응은 늦기 때문에 연휴가 끝난 뒤 며칠동안은 중요한 일 처리를 미루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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