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접시 위에 핀 쪽빛 오얏꽃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20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1/16

와이드샷 1/16

옻칠한 커다란 접시 위에 장인의 손놀림을 따라 하나둘 피어난 쪽빛 오얏꽃이 화려한 꽃밭을 이뤘습니다. 채화칠기 숙련기술 전수자 최종관 씨의 작업 모습입니다. ‘채화칠기’는 옻칠한 나무 위에 천연 광물로 만든 안료를 이용해 문양이나 그림을 그려 넣는 전통 공예입니다. 안료 대신 조개껍데기 등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나전칠기에 가려 지금까지도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채화칠기는 신라 시대 이전부터 1500년을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전통문화입니다. 최 전수자는 채화칠기의 부흥을 위해 50년째 고집스레 한 우물을 파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내와 아들·딸까지 동참해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글 = 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