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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계획 보고받은 文 "정은경, 전권 갖고 지휘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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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오른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해 9월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은경(오른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해 9월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청장이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고 지시했다.

文 18일 신년 기자회견 예정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15분까지 정 청장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준비 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난해 우리나라가 방역에 성공을 거둔 요인은 국민의 전폭적인 참여와 협조다. 접종 단계에서도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소통하면서 신뢰를 잘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 청장에게 "백신의 보관부터 운송, 접종 및 접종 효과 확인, 집단면역 갖추는 전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면서 "우리 행정 역량으로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했다.

이에 정 청장은 "범정부적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부처에서 인력 지원을 받아 접종 단계별로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날 보고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박주경 육군참모차장, 송민헌 경찰청 차장도 참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2021년 신년 기자회견은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온·오프라인 화상연결 기자회견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지침을 고려해 춘추관 현장 80명과 온라인 화상연결 100명 등 총 120명 기자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견은 방역과 사회분야, 정치·경제분야, 외교·안보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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