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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5년내 임원되는 비법?...오너일가로 태어나면 가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4개 대기업집단을 조사한 결과 오너일가는 입사 후 4.8년만에 임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4개 대기업집단을 조사한 결과 오너일가는 입사 후 4.8년만에 임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국내 대기업 오너일가는 입사 5년도 안돼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장단에 오르기까지는 평균 14.1년이 걸렸다. 20년 안팎을 근무해도 임원 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일반 사원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셈이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이같은 내용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4개 대기업집단 중 오너일가 부모와 자녀세대가 함께 경영에 참여하는 곳은 43개 그룹사로 나타났고, 이들 오너일가의 입사 후 임원 승진 기간은 평균 4.8년이었다.

오너 일가가 처음 회사에 입사하는 나이는 평균 29세였다. 이를 감안하면 33.8세에 '별(임원)'을 다는 셈이다. 이들이 본격적인 경영 일선에 나서는 사장단이 되는 나이는 평균 42.7세로 나타났다. 사장단 승진까지 평균 14.1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오너 일가도 부모 세대보다 자식 세대가 입사와 승진이 더 빨랐다. 대기업 1·2세에 해당하는 부모세대는 평균 29.5세에 입사해 34.6세에 임원을 달아 5.1년이 걸린 반면, 3·4세로 분류되는 자녀세대는 28.6세에 입사해 4.5년 만인 33.1세에 임원으로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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