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 점안액으로도 치료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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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 눈이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로 교정해도 정상시력이 나오지 않는 약시(弱視: 일명 짝눈)는 시력이 정상인 다른 쪽 눈을 가리는 가림치료 대신 아트로핀 점안액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윌머 안연구소의 안과전문의 마이클 레프카 박사는 '안과학' 최신호(8월8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3-7세의 약시 아이인 경우 시력이 정상인 다른 쪽 눈에 아트로핀 점안액을 투여해도 가림치료와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힌 것으로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8일 보도했다.

레프카 박사는 1천419명의 약시 아이들(3-7세)을 대상으로 가림치료와 아트로핀 점안액 투여 중 하나를 6개월동안 시행한 결과 처음에는 가림치료 그룹이 시력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으나 6개월 후에는 효과에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레프카 박사는 지금까지는 아트로핀 점안액이 가림치료보다 효과가 적고 또 약시가 심한 경우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는 점에서 이 연구결과는 중요한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아트로핀 점안액은 약시 눈의 시력이 20/100인 아이들도 20/40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레프카 박사는 지적했다.

레프카 박사는 앞으로 약시 눈의 시력이 20/100보다 더 나쁜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트로핀 점안액의 효과를 실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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