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거병원] 공공병원화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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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시민연대 등 지역시민단체와 의료.사회단체 30여개로 구성된 '방지거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준비모임'은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서울 광진구의 방지거병원이 지난해 6월 부도.폐업처리되면서 지역사회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병원 노동자의 생존권이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며 "서울시와 정부는 방지거병원을 주민을 위한 공공병원으로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노무현 정부는 현재 10%에 불과한 공공의료 기능을 30%까지 확대하기로 공약했다"며 "공공의료 기관 확충을 위해 새로 병원을 짓기보다 부도 처리된 방지거병원을 공공병원으로 만드는 게 예산절감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83년 어린이종합병원으로 개원한 방지거병원은 병상수 400여개에 달하는 중형병원으로, 의약분업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체불임금 등 거액의 부채에 시달린데다 이사장의 아들인 의무원장의 비리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6월 부도에 이어 같은해 11월 최종 폐업처리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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